“두려움 마음에 피어난 웃음꽃” 캄보디아 씨엠립 샬롬교회에서송기훈, 전종미 선교사

“두려움 마음에 피어난 웃음꽃” – 썸라옹 피난민들과 함께한 감격의 주일 성탄예배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주일(1월 4일), 샬롬교회는 썸라옹 마을에 피난 온 가족들을 초청하여 뒤늦은, 그러나 가장 따뜻한 성탄을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보냈습니다.

샬롬교회 앞마당은 약속된 시간인 3시가 되기도 전, 오후 2시 전부터 피난민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습니다. 휴전 협정은 맺어졌으나 여전한 재발의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속에서도, 이들은 ‘초대’ 에 응답하여 샬롬교회로 모여들었습니다.

긴장을 넘어 하이파이브로 하나 된 시간

2시 30분, 성탄 영화 상영으로 마음의 문을 연 뒤 드려진 성탄 예배. 두려움 속에 있는 이들에게 임마누엘 되시는 예수님이 오셨음을 선포하며 잃어버린 소망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 찬양 시간이었습니다. 샬롬교회 성도들이 피난민들에게 다가가 손바닥을 마주치며 ‘하이파이브’를 건넸습니다. 처음엔 쭈뼛하던 그들의 손이 우리의 손과 맞닿는 순간, 경계심은 허물어지고 서로의 눈을 보며 웃을 수 있었습니다. 맞잡은 손바닥을 통해 예수님의 온기가 전해졌습니다.

잊고 있던 웃음을 되찾다

이어진 7가지 특별 공연 순서의 시간, 교회 안은 환호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피난 생활의 고단함도 잊은 채, 많은 분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이 행복한 순간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함께 자리한 경찰 3명조차도 그 순간만큼은 긴장을 풀고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정성으로 준비한 성탄선물을 참석한 모두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함께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 대접을 하였습니다. 모두들 맛있게 행복하게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준비한 정성 어린 선물과 따뜻한 밥 한 끼는 단순한 구호품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주님의 메시지였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예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장님의 눈물, 그리고 배웅

순서 중 이장님께서 인사 말씀을 하러 나오셨을 때였습니다. 이장님은 썸라옹마을 로 피난온 피난민들을 4주 동안 따뜻하게 보살펴 왔었습니다. 그들을 바라보시던 이장님의 눈가에 어느새 촉촉한 눈물이 맺혔습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다” 라는 그 고백 속에, 리더로서 짊어졌던 마음의 짐과 교회를 향한 고마움이 고스란히 느껴져 모두의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샬롬교회 성도들은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두 줄로 길게 늘어서서 ‘인간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임시 처소로 돌아가는 피난민 한 분 한 분의 손을 굳게 잡고 “힘내세요, 주님이 지키십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들어올 때의 불안한 표정은 사라지고, 돌아가는 그들의 얼굴엔 환한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오직 주님이 주신 ‘샬롬’이었습니다.

샬롬교회에서 제안한 썸라옹 마을에 피난온 피난민들과 함께 하는 성탄행사에 이장님의 협력 속에 낯선 땅에서 지쳐가는 피난민들에게 예수님의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우리 샬롬교회 성도들에게는 진정한 섬김과 헌신을 배우는 살아있는 예배였습니다.

이 감동적인 자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물질과 기도로 함께해 주신 후원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불안에 떨던 이들이 오늘만큼은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후원자님들이 보내주신 사랑이 ‘하나님의 샬롬’으로 흘러갔습니다.

총성은 멈췄지만, 이들의 마음에 진정한 하나님의 샬롬(Shalom)이 깃들 때까지 또한 피난민들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희가 속해 있는 리응다이면에는 아직도 피난민들이 200여 가정과 600여 명이 있습니다. 면장님과 상의하여 다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피난민들이 필요한 것들을 후원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Shalom Cambodia”
캄보디아 씨엠립 샬롬교회에서
송기훈, 전종미 선교사 올림

“성령님보다 기도보다 앞서지 말자”

Similar Pos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